본문 바로가기

횡단보도/Reading

(4)
202307 [변신] 프란츠 카프카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 더 앞으로 나가는 것이 불안했다.] [동일한 노력을 하고 난 후에 한숨을 쉬며] [이러한 마음으로는 평온하게 정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그는 침대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으며, 단지 아주 작은 희망일지라도 일어나야 한다고 재차 자신에게 말했다.] [이따금씩 평온한, 정말 평온한 생각이 절망스러운 결심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기억했다.] [누군가가 그를 도와준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하니 그는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참다못한 아버지가 물으면서 다시 문을 두드렸다. "안 돼요"라고 그레고르는 말했다.] [울고 설득하면서 그를 방해하는 대신에 지금은 조용히 내버려두는 것이 훨씬 더 이성적일 듯했다.] [그의 이런 ..
202306 [야간비행]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 무선기사는 저 하늘 어딘가에 과일 속의 벌레처럼 뇌우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밤이지만 언제든지 망가질 수 있다. 인간은 일단 결정하고 나면 삶이 만들어내는 우연에 만족하며 그곳을 사랑하는 법이니까. 그것은 사랑처럼 우리를 가두어놓는다. 마을은 그 오롯한 부동성으로 은밀함을 지켜내며 온화함을 내어 주기를 거부했다. 3.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 그저 원인 모를 불안함만을 느꼈을 뿐이다. 마치 혼자 있다고 생각했으나 누군가 바라보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는 뒤늦게, 영문도 모른채 자신이 분노에 휩싸여 있음을 깨달았다. 그 분노는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일까? ... 아무것도 그를 위협하지 않았다. 돌풍의 기미도 느껴지지 않았다. ... 싸워야 할 일도 없는데, 그는..
210824 고딕의 영상시인 팀버튼 (읽으면서 필사 중 60% / 다 읽고 정리하기) 한국 시간으로 팀 버튼 감독의 생일을 맞이해서 사놓고 읽기는 미루던 팀 버튼 책을 읽고 있다. 자유롭게 필사. 매번 새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그것을 통해 개인적인 여행을 떠나고 있으며, 그 여행은 오늘날 활동하고 있는 그 어떤 감독들의 작품 활동 못지않게 내면적이고 긴 파장을 남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설명할지 어려웠다. ‘아주 주관적인 내면의 여행’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진 구절. p.33 저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극단적인 인물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비틀쥬스를 만들 때도 아주 재미있었고요. 자기 확신이 있으면서 개성있는 캐릭터. 비틀쥬스 . 같은 작명 센스를 닮고싶다. (별자리 중에서 오리온 자리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베텔게우스는 알지 못했다. 비틀쥬스는 베텔게우스..
200522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독후활동(연금술사 플래너) 200522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독후활동(연금술사 플래너) 1) 독서의 시작 2) 필사 3) 독후활동 [독서의 시작] 그동안 내가 책과 거리를 두게 됐던 이유는 '책을 읽을 여유가 없어서'였다. 나에게 있어 독서는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일' 이었고,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고집피워오던 일들은 내게서 독서를 to do list 목록에서 조차 밀어내 버렸다. 하루 일과를 다 마친 후에 부담 없는 마음으로 읽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 자리 조차 점점 다른 미디어가 차지했다. 아니 사실 그냥 독서의 자리는 존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책을 읽어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내 생각들을 전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전공 지식의 부족이라고 자조하여, 학부생 때 전공 필독서였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