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샌가 타인의 시선에 취약해졌다는 걸 느꼈다.
과장을 더해보자면 내가 걷는 길이 지옥같아도 남들이 천국처럼 봐주면 괜찮았다.
처음엔 그게 문제 없다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왜곡되기 쉬워졌다.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아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배제한 사람들의 무례함을 닮고싶진 않았다.
그래서 크게 내 방식이 변하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 향하던 내 에너지를 나에게 쏟기로 했다.
내가 어떤 공기에 휩싸여있는지 그걸 누가 어떻게 보든지 상관하지 않고,
내가 마시는 숨의 향기가 좋은지, 뱉는 숨의 색은 예쁜지를 궁금해하기로 했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홀로 유럽여행, 배낭여행은 무슨 혼자 바다도 가보지 못했다.
내 여행이 얼마나 즐거울지 사람들에게 평가받을 생각을 하면 바다에 가고싶다가도 외로워 보일까봐 못 가겠었다.
그런데 바다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도착해서 혼밥도 해보고, 메뉴도 그날 내가 제일 먹고싶은 걸로 정하고, 마주한 파도를 카메라에 담고, 이런 과정만 생각하면 못 할 이유가 없다.
온전히 내가 즐겁고 내가 행복하기 위한 이유만을 가지고 여행을 다녀보려고 한다.
처음엔 당일치기로 이뤄낼 작은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그 곳은 자주 갈 수 있는 곳이면 더더욱 좋을 것 같았다.
여러 고민으로 장소를 추려냈다.
-안양천
-서달산
-화랑대 철도공원
처음으로 가볼 곳들은 여행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고 소풍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가서 무엇이 됐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오는 것이 목표이다.
규칙은 남들 시선 신경쓰지 않기.
내가 나에게 더 집중하는 것이 익숙해질 때쯤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아질 것 같아 기대된다.
그렇게 다녀온 첫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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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하고싶은 게 생기면 바로 하곤 했다. 목표가 생기면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근데 이상하게 이건 시작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해내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 나서려니 귀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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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행을 기획하고 첫 소풍을 나서기까지 아주 오래 걸렸다.
가장 날 위한 일을 하겠다고 한 건데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다.
곧 나설 두 번째 소풍,
나갈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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