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할로윈 = 이상하게 다녀도 안 이상하네!
고1 - 친구랑 둘이서 탈 쓰고 야자실 돌아다니기
2020년 할로윈 - 친구네 집에서 분장놀이. 나는 최익현과 비(깡)
이제... 2021년 할로윈이 돌아왔다.
01. 구상
세 명이서 함께하기 때문에 하나의 컨셉이 있길 바랐다. 후보가 몇 개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추린 건
주스 / 우유 / 잼 / 프랜차이즈(스벅,베라,던킨 등) 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내 멋대로 정해버렸다 ㅎ.....
부직포는 납작한 곳에서 목공풀로만 해봤어서 재봉틀로 박음질했을 때 어떻게 고정이 될 지 모르겠고, 세 개를 한 번에 제작하기 때문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감이 오지 않았다. 주스나 잼은 생각만큼 잘 못만들었을 때 난해할 것 같아서 탈락. 프랜차이즈는 형태는 동일하게 만들더라도 로고가 다르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형태도 같고, 색깔만 변경하면 되는 우유로 혼자 결정내려버렸다 ㅎ.
우유로 정하고 어떤 식으로 머리에 쓸지 생각해봤다.
1. 네모 쓰기
2. 우유 얹기
3. 얹은 우유와 턱이 이어짐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어서 안감을 꼭 만들고 싶었다. 머리를 고정하는 부분이라 동그랗게 만들어야하고, 또 이게 겉감과도 연결이 되어야 해서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우유곽을 쓰고 남은 부직포로 인형을 만들어서 들고다니고 싶었다. 들고다니다가 우유 옆에 벨크로로 붙이기도 하고,, 그런 상상을 초기에 했었는데 부직포는 남았는데 시간이 안남아서 못 만들었다.
02. 형태 잡기
그림으로는 대충 모양을 잡았지만, 머리만으로 전개도를 그리기가 쉽지 않아서 일단 종이로 만들어봤다.
1번은 겉감, 안감만 잘 하고 연결하면 될 것 같았고, 사실 뭔가 뻔한 느낌이라 차선책이었다. 그래서 2번과 3번만 그림과 똑같이 만들어봤다. 근데 둘 다 맘에 안들었다. 2번은 귀 덮는 부분이 너무 커서 붕대감은 것 같고 우유곽이 머리 위로 너무 솟아있다. 3번은 우유 형태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서 차선책 1번으로 정했다.
과정을 좀 찍어놓을 걸 그랬다... 아쉽다.
안감 전개도는 약 6-7mm 정도 시접이 포함돼있다. 목 부분이 좁아야 하면서도 머리가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뒷면은 ♠ 이런 모양이 됐다. 앞면은 만들다보니 앞머리를 너무 가려서 자르게 됐다.
안감을 먼저 재봉해두고 겉감은 똑같은 직사각형 네 개를 잘라 이었다. 직사각형 짧은 변 길이는 26cm 인가? 그렇게 잡고 먼저 만들었다.
머리에 써보니 너무 크다.... 또 벨크로 달 곳을 만들어봤는데 너무나 ...애매하고 이상하다...
문제점 다 해결한 후 상황.
겉감 가로길이 20cm로 줄이고, 추가로 우유 뚜껑과 몸통 구분이 안돼서 분리해서 박았다.
벨크로 고정 없이도 잘 고정이 돼서 벨크로도 떼기로 했다.
03. 디테일
우유 디테일 디자인.
네 개의 면 중, 실제 우유곽에 자세한 정보들이 적혀있는 면을 부직포로 구현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뤼얼푸레쉬!,, 마크를 냅다 크게 넣어버리기로 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급하게 그려서 넣었다.
대충 해봤더니 추가로 사와야 할 부직포 개수를 표시했다.
이거 반 정도 쓴 것 같다. 아마 인형까지 만들었으면 검정색 빼고 딱 다 썼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다크 브라운을 못 구해서 집에있는 회색을 잘 활용했다~
오리고 시침핀으로 고정하면서 위치를 봤다. 그리고 티비보면서 손바느질했다. 이미 우유곽 형태를 잡아놓은 상태라 재봉틀을 쓸 수 없었다.
바느질할 때 흔들리지 않게 미리 목공풀로 고정 해두면서 작업했다. 목공풀을 두껍게 사용해도 부직포는 충분히 잘 고정되지만, 테두리까지 완벽하게 고정해야 혹시나 쓰고다니면서도 안 떼어질 것 같아서 일부러 바느질로도 고정했다.
04. 최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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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할로윈, 우유로 분장하고 서울랜드
2021년 10월 30일 대학 친구들과 '우유 시리즈' 컨셉으로 분장했다. 만드는 과정은 보고서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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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아쉬운 점
처음 기획했을 때랑 최종 결과물이 작업 과정에서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진행하면서 점점 모양이 머리에서 그려졌고, 걱정하던 고민들이 하나씩 줄었다. 아쉬운 점은 다른 것보다 시간에 쫓긴 점이다. 만들면서 수정하는 과정이 제일 오래걸렸고, 손바느질도 너무 오래걸렸다. 그래서 바코드, 재활용표시, 칼로리 표시, 빨대, 인형, 우유 여는 부분 벨크로 색깔, 딸기꼭지, 초콜렛 조각, 리얼프레시마크에 우유 방울을 다 채우지 못했다. 또, 미니재봉틀을 사용했어서 바늘도 여러번 부러지고 재봉틀이 과부화 상태로 꺼진 적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깔끔하게 박음질 하지 못한 부분도 너무 아쉽다. 전개도가 이미 있는 상태에서 재단을 해놓고 박음질만 하면 된다면 다음번엔 깔끔하게 마무리할 자신이 생겼다. 도안을 대충 딴 상태에서 만들면서 수정하다보니 각 우유마다도 조금씩 다른 점이 생겨버렸다. 이런 점들이 많이 아쉽다.
이렇게나 많은 아쉬움때문에 사실 좀 시무룩한 상태로 친구들을 만났는데, 차칸 친구들,,,, 예쁜 점만 봐주고 재밌게 잘 쓰고 다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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