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작소-computer/VR

Anatomy Room VR

첫 VR영상 이후로 실험해보고싶던 문제 중 하나를 드디어 실행해봤다.


1. 시작

3D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면서 그림을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해볼 수 있었다. 그림은 대부분 주제가 있거나 연작형태로 그렸기 때문에 Exhibition Hall을 만들고 그 내부에 항목별로 방을 만들어 묶어놓았다. 오래 전에 그렸던 Anatomy 그림은 특별히 지하실에 (한 명이 들어갈 정도로) 아주 좁은 방에 실로 매달아 걸어놓게 됐다. 그 방의 크기가 작고, 중심으로부터의 거리가 같은 방이라는 특징때문에 VR 영상으로 뽑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0년 12월에 말에 잡지 프로젝트하면서 그린 그림.


2. 제작

소스 이미지는 이미 스캔해놓은 파일이 있었기 때문에 해야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1) 공간 모델링
2) 이미지 파일 불러오기
3) 잘 배치하기
4) 이미지 파일 FX 걸어보기
5) 카메라 타입 spherical로 바꾸기
6) 렌더링
7) 프리미어에서 VR 영상으로 추출

제작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과정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특별히 영상으로 기록했다. 

예상대로 작업시간은 짧았지만, 렌더링 시간은 예상 밖이었다.

원래 500프레임을 목표로 렌더를 걸었는데 3일동안 315개 이미지를 렌더링하던 컴퓨터가 버거워하길래 중간에 끊어버렸다.

 

https://youtu.be/1JBPefyQIU8


3. 마무리

 

[최종 영상]

https://youtu.be/xv7vMZJt9KY

 

인체의 해부를 부분부분 그려보려고 했을 때는 담을 수 있는 표현의 수단이 종이와 색채도구 뿐이었고, 그리려는 행위 외에 다른 의도나 목적을 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더 몰입이 쉬운 배치가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면서 방마다 컨셉을 주게 됐는데, 그러면서 그냥 그림 그 자체로 남아있었을 이미지들의 의미를 더 확장시킬 수 있었다. 그림보다 오히려 시각적인 효과나 배치에 이야기를 담고싶어졌고 관람자가 그거에 더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떤 의도를 담았는지는 Exhibition Hall이라는 게시글에 따로 언급을 할 계획이라 VR 영상으로 만들면서 바뀐 부분인 그림의 배치에 대해서만 기록한다.

ExhibitionHall AnatomyRoom의 입구
Exhibition Room B1 / Anatomy VR

원래 의도는 이렇게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좁은 곳 아래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매달린 그림을 관람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하지만 VR영상에서는 중심에서부터 주변을 관람해야하기 때문에 360도로 그림 배치를 바꾸었다.

 

 FX 부분에서 내가 실제로 약한 신체부위인 오른쪽 손이나 발목 그림은 바람의 영향을 더 잘 받게 설정해놨다. (종이(plane)의 구부러짐과 단단함을 조절). FX는 현실적인 표현을 할 때에나 쓰게될 줄 알았는데 나를 표현하는 데에 써보고 나니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건 더 새롭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과 같다고 또다시 느끼게 됐다. (nCloth를 안 써봤었으면 더 약하다"를 표현하고 싶을 때 종이를 더 약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할 수 없었을테니까...)

 

영상의 화질이 너무나도 아쉽다. 하지만 렌더 설정을 더 높이는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지금도 충분히 버거워했다. ㅠㅠ 하 그래도 다음 번에는 차라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더 높은 화질로 뽑아야겠다. 일단 이번엔 시도를 기록하는 목적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해놓는다.

'공작소-computer > V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hibition Hall  (0) 2021.10.22
(작성중) Interactive Portfolio (Maya, Verge3D)  (0) 2021.08.31
A Trivial Birthday Party : 첫 유튜브 VR 영상  (0) 2021.01.18